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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록도 이야기-순천교도소 구 소록도지소

  • 등록자 :백미영
  • 담당부서 :운영지원팀
  • 전화번호 :061-840-0692
  • 등록일 :2021-12-07

소록도 교도소001 하단참고

소록도 교도소 공식 명칭은 `순천교도소 구 소록도지소`로 1935년 7월 조선총독부령 제92호 ‘광주 형무소 소록도지소’ 설치에 대한 부령이 공포되었고, 조선나예방협회로부터 건축비 전액인 3만 7,500원을 지원받아 약 5개월에 걸쳐 건물을 준공하고 9월 15일 교도소를 개청하였다. 일제강점기 한센병환자 수형자 격리수용정책의 일환으로 소록도 형무지소를 병사 지대인 소록도 자혜의원과 근거리에 있는 원래 ‘가듬골’이라 불리던 곳에 신축하고 11월 9일부터 재소자 수용을 시작했다. 1935년 당시 소록도지소에 순시 형무소장과 교도관 10명이 배치된다. 1923년 건축된 서대문형무소 한센병사(舍)를 비롯 정식 재판절차를 거친 전국 각 형무소에 일반 수형자와 함께 있던 한센병 환자들을 소록도에 모아 격리・수용하기 위하여 세워진 교정시설이다. 이것은 일본의 한센병정책인 절대격리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한센병환자를 소록도로 집중화 시키는데 있어 한센병환자 수형자까지 포함된 것이다.

1935년 완공당시 소록도 교도소 전경

소록도지소는 대지면적 4,509㎡, 총 면적(연면적) 935.16㎡이고 건물은 15동으로 모두 지상 1층이며, 남사동, 여사동, 교무실, 사무실, 조사실, 의무실, 창고, 취사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형적인 일제강점기 교도소 건물로, 붉은 벽돌에 기와지붕을

소록도 교도소002 하단참고

얹었으며 일부는 함석 또는 슬레이트 지붕을 얹었다. 담과 벽은 소록도에서 생산된 구운 벽돌을 사용하였다. 건축은 소록도 내 다른 건물 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노동력과 일반 인부를 이용하여 건축되었다. 1962년 광주교도소 소록도지소로 명칭이 변하였고, 1969년 순천교도소 소록도지소로 또 한 번 변하였다. 1998년 재소자 감소로 인하여 수용자 6명은 순천교도소로 이송 되고 직원은 순천교도소로 편입되어 개소 63년 만에 문을 닫았다.

소록도 교도소 내부(1960년대 추정)

역사적인 측면에서는 일제강점기 한센병 환자들만의 수형시설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건물 훼손이 심한 상태이지만 그 당시의 건축형태와 양식을 가늠 할 수 있는 원형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도 높은 편으로 건물의 일부인 여사동(52.7㎡)의 경우 2010년 8월 24일 등록문화재 제469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018년 7월 6일에는 순천교도소 구 소록도지소’로 등록문화재 명칭 변경 및 등록구역이 확대조정(문화재청고시제2018-84호)되었다. 하지만, 여사동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갈수록 훼손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계속 방치할 경우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높은 시설물이 사라질 우려가 있어 이를 적절히 보존․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소록도 교도소 여사동 전경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2016-1916 SONAMU SOrokdo National MUseum